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자살 폭탄 테러 등으로 반격을 재개하고 있는 것에 이어 이번엔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17일 보코하람의 삼비사 숲 은신처들을 장악했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 올루콜라데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북동부 보르노주 인근에 위치한 보코하람의 삼비사 숲 은신처 10곳을 급습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보코하람 반군 세력 상당수가 사살됐으며 정부군은 1명 사망, 2명 부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올루콜라데 대변인은 “이번 기습 작전은 모든 전선의 군대가 테러리스트들을 쫓아내는 데 집중하며 방심하지 않은 결과”라며 “삼비사 숲 등을 탈환하는 수행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16일에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 요베주 수도 다마투루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7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자살 테러는 보코하람의 민간인에 대한 종교·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를 일컫는 ‘소프트 타깃(soft target)’ 수완을 또다시 보여주는 셈이다. 반격 수위를 높인 보코하람은 전날인 15일에는 최소 55명의 주민을 사살하며 마르테 마을을 다시 탈환하기도 했다. 마르테 마을은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등 인접국가가 접해 있는 전략 도시로 2013년 이후 보코하람과 정부군이 번갈아 주도권을 장악했던 지역이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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