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북 제천시 역전한마음시장을 방문한 한정화(왼쪽 두 번째) 중소기업청장이 이근규(〃 세 번째) 제천시장과 휴대전화의 전통시장 모바일 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5일 충북 제천시 역전한마음시장을 방문한 한정화(왼쪽 두 번째) 중소기업청장이 이근규(〃 세 번째) 제천시장과 휴대전화의 전통시장 모바일 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기청, 코레일 연계 … 제천 한마음시장 가보니1만2000원 저렴한 비용으로 청풍호~의림지~장터 둘러봐
“관광코스로 뜨며 방문객 늘자 시장 상가 200여개나 더 생겨”

중기청, 12개 시장 대상 운영 “다양한 먹거리·볼거리 차별화”


“대형마트가 주변에 생기면서 경쟁력을 잃은 전통시장은 침체했고, 곳곳에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나면서 전통시장 전체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중소기업청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한 이후 약초 등 지역 특화 중점시장으로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고, 팔도 관광열차까지 연계되면서 지금은 장날(3·8일)에 이전의 2배 이상 늘어난 최대 1만 명이 찾는 관광코스로 인기를 끌면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상가 100여 개와 더불어 시장 외부까지 100여 개가 추가로 생겼습니다. 폐점은커녕 이곳으로 입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중기청 전통시장 지원 정책이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 15일 중소기업청이 관광주간을 맞아 전통시장과 지역의 문화·관광지를 융합한 ‘팔도장터 관광열차’와 연계해 전통시장 체험 및 전통시장 육성정책 워크숍을 개최한 자리에서 정규남 제천 역전한마음시장 상인회장은 흥분에 찬 목소리로 환영인사를 했다.

이날 오전 6시 35분에 서울 영등포역을 출발해 제천까지 달리는 ‘팔도장터 관광열차’에는 중기청 국·과장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중소기업학회, 유통학회 전문가도 합류했다. 제천 시장에서 전통시장 체험 및 특성화 시장 육성정책을 확인하고 앞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과 관련해 워크숍을 열기 위해서였다.

이날 특별열차에는 일반 관람객 200여 명도 포함됐다.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은 20∼30명의 단체팀과 초등학생이 포함된 가족모임 등도 눈에 띄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원래 주말에만 운영되는데 관광주간을 맞이해 중기청과 특별열차를 만들었다”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3주 전에 예약이 끝나는 등 12개 전통시장 연계 팔도장터 관광열차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날 팔도열차는 1만2000원의 비용으로 제천의 청풍호와 의림지, 그리고 역전한마음시장을 하루 둘러보는 코스다. 중기청과 코레일이 열차 비용과 현지 관광버스 비용 등을 지원해 주는 ‘알뜰’ 관광상품이라 인기도 높다.

중기청은 제천 외에도 경북 안동, 전남 나주, 전북 남원 등 전국 12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연 50회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운영한다. 2013년 9월 8개 노선으로 시작돼 올해 12개로 늘어났다.

제천 한마음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정된 이후 정부의 시설 현대화와 경영 현대화 지원을 받아 새롭게 탈바꿈했다. 시장 입구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시장의 역사와 약도 등을 살펴볼 수 있었고 시장 곳곳에는 입체벽화 포토존을 만들어 분위기를 한층 밝게 바꿨다. 또 옛날 방앗간 거리 등 향수가 묻어나는 거리는 보존하고 시장 방문객들에게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도토리 왕송편’을 제공하는 등 한마음시장만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남자들에게 좋다는 약초 ‘야관문’을 비롯해 오미자, 당귀 등으로 직접 술을 담글 수 있는 체험존도 있다.

이날 한마음시장을 방문한 한정화 중기청장은 평소에도 전통시장 부활에 대한 애착과 집념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청장은 부임 후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생력 대책(2013년 10월)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통시장 활성화 추진 대책(1월), 개성과 특색 있는 전통시장 육성 방안(10월)을 마련하는 등 꾸준히 정책을 펼쳐 왔다.

특히 한 청장은 부임 후 지난 2년 동안 전통시장 44곳을 현장 방문하는 등 특성화 시장 육성정책에 전념한 결과, 서서히 열매가 열리고 있다는 주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청장은 지난 1월에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기본계획으로 제천 한마음시장과 같은 지역의 문화·관광·특산품 등과 연계해 관광과 쇼핑을 할 수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 32곳(지난해 현재 65곳)을 추가로 육성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전통시장만이 가진 다양한 먹거리·볼거리 등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문화예술 접목, 문화공간 조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함께 시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팔도장터 관광열차 운영 등도 추진 중”이라며 “또 도심과 주택가에 위치한 시장을 대상으로 ‘1시장 1특색’의 특화상품을 개발해 대표 브랜드로 지원하는 골목형 시장 70곳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젠 전통시장도 대형마트는 물론 다른 시장과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을 발굴해 특성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의식 변화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고, 정부도 자구 노력하는 전통시장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천 =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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