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현상’ 장기화 등 수출기업들의 환율 리스크(위험)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은 원가 절감이나 결제시기 변경 등 소극적인 방식의 대책을 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경영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대한 계획(복수응답)으로 ‘원·부자재 조달비용 감축 등 원가 절감(36.7%)’을 최우선 대책으로 꼽았다. ‘신규시장 개척 등 수출시장 다변화(32.7%)’와 같은 적극적인 대책도 있었지만 ‘결제시기 변경 등 내부 관리(26.0%)’ ‘특별한 대응계획 없음(18.3%)’ 등 소극적인 대응이 주류를 이뤘다.

종업원 수가 80명 이하인 업체는 ‘원가 절감’을, 81명 이상인 업체들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환율 변동에 대한 우선적인 대책으로 각각 꼽았다. 또 중소기업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대응책으로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41.0%)’ ‘금융 지원(40.3%)’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 촉진(23.7%)’ ‘수출 전문인력 양성, 컨설팅 등 인력 지원(22.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4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체들은 ‘금융 지원’을, 41명 이상 사업체들은 ‘R&D 지원’을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정책으로 꼽았다.

주력 시장별로 살펴보면 북미, 중국, 중남미 주력 업체의 경우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대응책으로 ‘R&D 지원’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일본,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중동 주력 업체의 경우 ‘금융 지원’을 가장 필요한 대응책이라고 대답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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