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하나감정평가법인 직원들이 1사1촌 결연마을인 강원 평창군 대화면 개수1리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하나감정평가법인의 변함없는 우정이 고마울 뿐입니다.” “어버이날 어르신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려고 왔는데 되레 저희가 푸짐한 잔칫상을 받네요.” 지난 8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화면 개수1리 마을회관. 고소한 기름 냄새와 향긋한 취나물 내음이 마을회관 앞마당에 진동했다.
이 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이른 시간부터 돼지고기를 굽고 마을 산에서 딴 곰취 나물을 무쳐가며 잔칫상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뜻깊은 손님을 만난다는 기쁨과 설렘이 더하면서 마을 주민들은 그야말로 활기에 가득 차 있었다. 이날 개수리 마을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손님은 서울에서 오는 하나감정평가법인 직원들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출발해 차로 3시간 가까이 달려 개수리마을에 도착한 하나감정평가법인 직원들은 주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동네 어른들은 직원들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막걸리 한잔 하자”며 손을 붙잡아 이끌었다.
마을 주민 김명섭 씨는 “곰취에다가 고기를 싸 먹으면 진짜 맛있다”며 손수 직원들의 입에 안주를 넣어줬다. 그는 “곰이 눈 뜨자마자 찾는 나물이 이 취나물이라서 곰취라는 이름이 붙었다”면서 “곰취가 건강에 좋으니 많이 먹으라”고 당부했다.
이날 하나감정평가법인 직원 35명은 어버이날을 맞아 주민들을 위한 ‘효도잔치’를 목적으로 방문했다. 본래 마을 주민들과의 ‘효도여행’을 계획했지만, 주민들의 사정이 각각 달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일은 힘들다고 판단해 직원들이 마을에서 주민 7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장기자랑 및 노래자랑 등을 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감정평가법인이 850만 원 상당의 개수리 마을 곰취를 구입하고, 마을 부녀회에 기증품과 노인회 효도여행 지원금, 마을발전기금 1300만 원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마친 뒤 동네 주민들과 직원들의 오찬이 시작됐다.
여기저기서 “맛있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장은미 하나감정평가법인 총무기획팀장은 “서울에서 곰취 사면 이런 향긋한 내음이 나지 않은데 개수리 곰취는 향이 정말 좋다”며 “정말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직원들은 막걸리와 각종 잔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즐겼다.
배가 불러올 때 즈음 어디선가 트로트 멜로디가 들렸다. 취기가 거나하게 오른 주민들이 마을회관 2층에서 노래방 기기를 틀고 한 곡조씩 뽑아내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하나감정평가법인 직원들도 모두 위층으로 올라가 주민들과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70∼80대 노인들은 “얼씨구, 지화자 좋~다”를 외치며 한껏 흥을 뽐냈다.
이번 행사는 하나감정평가법인과 개수리 마을이 법인의 경영사정과 무관하게 단 한 차례의 중단도 없이 정서적 교감과 문화적 동질감을 구축한 10년간의 우정과 사랑을 자축하는 특별한 의미도 담고 있었다. 지난 2005년 4월 개수리 마을과 1사1촌의 연을 맺은 하나감정평가법인은 10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마을을 방문해왔다. 1사1촌 운동이 2003년 농촌과 도시의 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시작되면서 여러 기업에서 농촌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나, 기업의 경영사정과 무관하게 단 한 차례의 중단도 없이 10년 이상 지속된 사례는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하나감정평가법인은 곰취 등 마을 특산물 구입과 한우기증, 김장담그기 행사 등 농촌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10년간 약 4억 원의 지원을 통해 이끌어왔다. 마을은 회사에 질 좋은 우수 농산물 및 마을에서 운영하는 어름치학교 이용 편의 제공 등을 통하여 회사와 농촌이 함께 도움이 되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감정평가법인이 보여주기식 전시 행사를 지양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마을주민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어버이날 효도 잔치, 함께 김장담그기, 마을 주민 초청 서울구경 등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물질적 지원을 뛰어 넘어 마을주민들과 정서적 교감을 이루어 문화적 동질감을 구축해왔다.
하나감정평가법인 한 관계자는 “내 고향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정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1사1촌 운동’의 새 지평을 개척한 모범사례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개수리 마을과 결연 10주년이 된 하나감정평가법인은 이제 마을 공동체의 단합에 누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개수리 마을에 귀촌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마을구성원 간에 문화적 이질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구성원 상호 간 1사1촌 행사 지원으로 인해 구성원들 사이 갈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마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원주민들이 주로 하고 있는 마을특산물 구입과 병행, 외지인이 주로 운영하고 있는 펜션을 하나감정평가법인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계약을 추진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양기철 하나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시작한 1사1촌 자매결연이었으나 오히려 위안을 받는 건 우리이며, 떠나온 내 고향을 찾아가는 것처럼 반갑고 그립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1사1촌의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가족처럼 지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