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19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극동포럼 초청으로 이뤄진 강연을 통해 북한 비대칭 전력의 위협과 한·미동맹 강화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19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극동포럼 초청으로 이뤄진 강연을 통해 북한 비대칭 전력의 위협과 한·미동맹 강화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양국, 시점 등 논의하게 될것… 군사·정치적 반응도 고려 중”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9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 “한·미 양국이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를 각각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시점이 배치에 적절한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결국(eventually)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하루 전 주한미군 기지에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으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지난해 6월 “본국에 사드 전개를 요청했다”며 논의를 촉발시킨 바 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극동포럼 주최 강연 뒤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특히 “현재는 양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군사적인 요인(factor)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반응(reactor)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미래의 어떤 지점에서는 한·미 양국 정부가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공개 강연에서도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 한·미동맹 변혁 등의 우선순위를 추구하고 있으며 동맹 변혁의 차원 중 하나는 새로운 자산의 도입 및 통합을 통한 군사적 능력 강화”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성공 등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언급한 새로운 전력자산은 사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고위 당국자도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정부가 (사드 포대를) 어디에 얼마나 배치할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며 “미국 정부가 이들 문제를 정리한 뒤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를 요청하면 한국 정부 역시 논의를 거쳐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고위인사들이 지난 16일 극비 방한해 사드 배치와 관련, 구체적인 시기·장소·배치 방식 등을 점검 중(문화일보 5월 18일자 1·3면 참조)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종합적인 판단이 서게 되면 미국이 우리 정부에 공식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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