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추천도서 선정
한국 근현대사 관련 어린이·청소년 추천도서의 심각한 사상적 편향성이 드러나면서 추천도서 선정이 허술하게 이뤄져 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가 어린이·청소년 추천 역사도서 42권을 분석한 결과, 좌편향성이 드러난 도서 12권 중 하나로 지목된 ‘나는 공산주의자다’의 경우 경기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의 서평단 중 한 명인 초등학교 교사에 의해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됐다.
이 책은 지난 2006년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이 쓴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는 책을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만화로 옮긴 것이다. 해당 서적에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북조선에서 이뤄진 것 같아요. 예, 맞아요. 나는 이미 북에서 민주주의를 경험했다고 생각해요”라는 등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는 허 씨의 주장이 여과 없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경기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의 추천도서로 선정되면서 경기도 관내 최소 77개 초·중·고교에 비치됐다. 경기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 측은 서평단 구성 과정에 대해 “경기도 관내 학교의 교사나 사서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30명씩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며 “따로 선별하는 기준은 없어 추천된 사람들로 서평단이 구성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부산시교육청에 의해 추천도서로 지정됐다가 문제가 제기되면서 추천목록에서 삭제됐던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의 경우 인천 주안도서관에서는 아직도 청소년 권장도서로 남아 있다. 해당 서적은 ‘미 군정은 친일파였던 관료나 우익 세력에게 (토지를) 싼값에 팔아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만들었지만, 북한을 점령한 소련 군정은 조선의 인민을 위해 민주개혁을 실시했다’는 취지의 서술로, 미 군정과 남한의 정체성을 폄훼하고 소련 군정과 북한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을 헐뜯는 역사서적 또한 아무런 문제 없이 학생들을 위한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남경태의 열려라 한국사’의 경우 “자기가 몸담을 만한 곳이 아무 데도 없다고 판단한 이승만은 그냥 정치 거물로 행세하면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작업에만 일로매진했다”고 묘사하는 등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을 권력욕에 눈이 먼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고 청년지식인포럼 측은 분석했다.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는 이와 관련, “과거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일선 사서 담당자와 도서담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에 의해 대거 구입된 반체제적인 편향도서들이 폐기되지 않고 아직 도서관에 비치돼 있음을 이번 모니터링의 결과로 알 수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추천도서 선정 구조 역시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19일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가 어린이·청소년 추천 역사도서 42권을 분석한 결과, 좌편향성이 드러난 도서 12권 중 하나로 지목된 ‘나는 공산주의자다’의 경우 경기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의 서평단 중 한 명인 초등학교 교사에 의해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됐다.
이 책은 지난 2006년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이 쓴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는 책을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만화로 옮긴 것이다. 해당 서적에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북조선에서 이뤄진 것 같아요. 예, 맞아요. 나는 이미 북에서 민주주의를 경험했다고 생각해요”라는 등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는 허 씨의 주장이 여과 없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경기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의 추천도서로 선정되면서 경기도 관내 최소 77개 초·중·고교에 비치됐다. 경기디지털자료실지원센터 측은 서평단 구성 과정에 대해 “경기도 관내 학교의 교사나 사서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30명씩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며 “따로 선별하는 기준은 없어 추천된 사람들로 서평단이 구성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부산시교육청에 의해 추천도서로 지정됐다가 문제가 제기되면서 추천목록에서 삭제됐던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의 경우 인천 주안도서관에서는 아직도 청소년 권장도서로 남아 있다. 해당 서적은 ‘미 군정은 친일파였던 관료나 우익 세력에게 (토지를) 싼값에 팔아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만들었지만, 북한을 점령한 소련 군정은 조선의 인민을 위해 민주개혁을 실시했다’는 취지의 서술로, 미 군정과 남한의 정체성을 폄훼하고 소련 군정과 북한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을 헐뜯는 역사서적 또한 아무런 문제 없이 학생들을 위한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남경태의 열려라 한국사’의 경우 “자기가 몸담을 만한 곳이 아무 데도 없다고 판단한 이승만은 그냥 정치 거물로 행세하면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작업에만 일로매진했다”고 묘사하는 등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을 권력욕에 눈이 먼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고 청년지식인포럼 측은 분석했다.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는 이와 관련, “과거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일선 사서 담당자와 도서담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에 의해 대거 구입된 반체제적인 편향도서들이 폐기되지 않고 아직 도서관에 비치돼 있음을 이번 모니터링의 결과로 알 수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추천도서 선정 구조 역시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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