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리더십콘퍼런스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제가 유익한 시점에서 해당 모든 관련국과의 합의를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주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유엔은 신뢰 구축과 관련한 중재 활동을 충분히 진행해 나갈 수 있으며, 북한의 의미 있는 개혁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유엔이 할 수 있는 기여’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한반도는 전 세계 어디보다 더 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지역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엔은 ‘북한의 유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은 지난해 9월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의 면담을 언급하면서 “리 외무상과 제가 만나서 약속한 것이 대화는 유지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올해 북한과의 추가적 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영등포구 여의동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지도자 회의’에도 참석, 빈곤퇴치, 환경문제 등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전 지구적 어젠다에 대해 기업과 민간부문의 협력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올해 말에는 새천년개발목표(MDG)가 완료되고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를 설정할 예정”이라며 “MDG를 설정하던 15년 전에는 전 세계 정부와 추진했지만 SDG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신보영·박준희 기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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