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근혜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차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포럼이 열린 것은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리는 인도와 한국이 한 차원 높은 경제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지난해 박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당시 양국 정상의 합의로 성사된 이번 포럼이 양국 정부는 물론 기업인 및 전문가들 사이의 경협 채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도 이날 축사를 통해 모디 총리가 역점을 두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프로젝트와 한국의 ‘제조업 3.0’ 정책의 연계뿐 아니라 ‘모디노믹스’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시너지 창출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산업 등에서 세계적인 강국 반열에 올랐지만 제조업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공통의 고민을 가진 한국과 인도가 최적의 경협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인도 남부지방에서 사용하는 타밀어에 ‘엄마’, ‘아빠’ 등 한국어와 발음이 같은 단어가 1300여 개에 달하고 2000년 전 인도 아유타국 공주가 가야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는 기록 등을 언급하며 한·인도 양국의 각별한 인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가진 성장 잠재력과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제조업과 ICT·문화 등 창조경제, 에너지 신산업 등에서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도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하며 경협 확대 필요성에 적극 동조했다. 모디 총리는 전날 박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도 “양국의 과거가 서로에 대한 애정과 경탄의 역사였다면,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강력한 파트너십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지난해 5월 취임 후 적극적인 외자 유치와 법인세율 인하 등을 골자로 한 ‘모디노믹스’를 밀어붙이고 있다. 취임 후 1년 동안 19회에 걸쳐 18개 국을 방문, 세일즈외교를 펼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212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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