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19일 오전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청계천을 둘러보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19일 오전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청계천을 둘러보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모디 1년 18개국 ‘세일즈’… 법인세 인하 등 투자유치朴대통령 CEO포럼 축사 “새 성장동력 확보 과제 양국 최적 경협 파트너”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차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포럼이 열린 것은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리는 인도와 한국이 한 차원 높은 경제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지난해 박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당시 양국 정상의 합의로 성사된 이번 포럼이 양국 정부는 물론 기업인 및 전문가들 사이의 경협 채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도 이날 축사를 통해 모디 총리가 역점을 두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프로젝트와 한국의 ‘제조업 3.0’ 정책의 연계뿐 아니라 ‘모디노믹스’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시너지 창출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산업 등에서 세계적인 강국 반열에 올랐지만 제조업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공통의 고민을 가진 한국과 인도가 최적의 경협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인도 남부지방에서 사용하는 타밀어에 ‘엄마’, ‘아빠’ 등 한국어와 발음이 같은 단어가 1300여 개에 달하고 2000년 전 인도 아유타국 공주가 가야국 김수로왕과 결혼했다는 기록 등을 언급하며 한·인도 양국의 각별한 인연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가진 성장 잠재력과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협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제조업과 ICT·문화 등 창조경제, 에너지 신산업 등에서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도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하며 경협 확대 필요성에 적극 동조했다. 모디 총리는 전날 박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도 “양국의 과거가 서로에 대한 애정과 경탄의 역사였다면,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강력한 파트너십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지난해 5월 취임 후 적극적인 외자 유치와 법인세율 인하 등을 골자로 한 ‘모디노믹스’를 밀어붙이고 있다. 취임 후 1년 동안 19회에 걸쳐 18개 국을 방문, 세일즈외교를 펼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212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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