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노역 장소” 전후 獨반성 등과 비교… 아베정권 우경화 지적
독일 언론이 일본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17일자는 ‘공포의 섬’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하시마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노동한 7곳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문화유산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메이지(明治) 시대 산업혁명 증거물이라고 설명하지만, 치명적 사실은 이들 시설이 한국 등 몇몇 동아시아 국가들엔 전혀 다른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AZ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이들 시설에 한국과 중국인 노동자들을 강제로 데려와 끔찍한 환경에서 노역시켰고, 그중 많은 사람이 숨졌다”면서 “(하시마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히 역사학자들의 학술적 논쟁이 아니며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 내에서 더욱 심해지고 있는 우경화 성향과 역사수정주의, 그리고 과거 일본의 지배를 받은 국가들의 경계심이 그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AZ는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가 2001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독일 에센의 체헤 촐페어라인 탄광 산업단지를 예로 들면서 “일본이 하시마 섬을 과거의 영광을 선전하는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고 복잡한 역사가 얽힌 곳임을 인정한다면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체헤 촐페어라인에서도 나치 체제 하에서 유대인 강제노역이 이뤄졌지만, 전후 독일은 과거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강제노동 희생자들에게 보상 노력을 한 반면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체헤 촐페어라인 내 박물관에는 나치 체제 하 유대인 강제노역과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독일 최대 철강회사인 크루프(현재는 ‘티센크루프’)는 전후인 1959년에 이어 1999년 유대인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거액을 보상했다.
FAZ는 “일본은 다른 부분들은 양탄자 밑에 숨긴 채 자국 근대화 역사의 일부분만을 이야기하려 한다”며 “이 때문에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하시마 섬은 음산한 장소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17일자는 ‘공포의 섬’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하시마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노동한 7곳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문화유산 대상에 포함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메이지(明治) 시대 산업혁명 증거물이라고 설명하지만, 치명적 사실은 이들 시설이 한국 등 몇몇 동아시아 국가들엔 전혀 다른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AZ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이들 시설에 한국과 중국인 노동자들을 강제로 데려와 끔찍한 환경에서 노역시켰고, 그중 많은 사람이 숨졌다”면서 “(하시마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히 역사학자들의 학술적 논쟁이 아니며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 내에서 더욱 심해지고 있는 우경화 성향과 역사수정주의, 그리고 과거 일본의 지배를 받은 국가들의 경계심이 그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AZ는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가 2001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독일 에센의 체헤 촐페어라인 탄광 산업단지를 예로 들면서 “일본이 하시마 섬을 과거의 영광을 선전하는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고 복잡한 역사가 얽힌 곳임을 인정한다면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체헤 촐페어라인에서도 나치 체제 하에서 유대인 강제노역이 이뤄졌지만, 전후 독일은 과거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강제노동 희생자들에게 보상 노력을 한 반면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체헤 촐페어라인 내 박물관에는 나치 체제 하 유대인 강제노역과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독일 최대 철강회사인 크루프(현재는 ‘티센크루프’)는 전후인 1959년에 이어 1999년 유대인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거액을 보상했다.
FAZ는 “일본은 다른 부분들은 양탄자 밑에 숨긴 채 자국 근대화 역사의 일부분만을 이야기하려 한다”며 “이 때문에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하시마 섬은 음산한 장소로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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