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18일 한국고등교육재단(사무총장 박인국)이 주최한 지속가능 발전 해법 강연회에서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에 대해 1987년 발표된 브룬트란트 보고서의 표현을 빌려 이같이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천년개발목표(MDG) 특별자문관으로 활동 중인 삭스 교수는 “20여 년 넘게 미뤄진 SDG는 이제 필수불가결한 문제가 됐다”면서 “기술 발전 선진국에 속하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SDG를 두 가지로 정의했다. 우선 분석적 측면에서는 SDG가 세계의 비선형성을 이해하는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비선형성이란 작은 충격에도 시스템이 큰 파급효과를 일으켜 그 여파가 이어진다는 것으로,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선언 이틀 만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삭스 교수는 “비선형성이 오늘날의 사회가 처한 새로운 위험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SDG를 윤리·규범적으로 접근,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해 소득 증가 이상의 총체적 관점을 제공해 주는 것이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적으로는 포용이 가능하고 환경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삭스 교수는 기술선도국가들, 그중에서도 집약 성장을 이룬 한국의 주도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한국을 비롯한 기술선도국가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교육·교통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는 작업 등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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