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기술적 확신에만 매몰되지 않고 국민과 지역주민의 신뢰를 얻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지난 15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경주 방폐장)’에서 만난 이종인(사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경주 방폐장이 “안전을 넘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시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첫 방폐장인 경주 방폐장은 지난해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용 승인 취득을 마지막으로 모든 규제기관의 검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6월 중순쯤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2007년 첫삽을 뜨기 전부터 방폐장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방폐장이 들어서면 지역 일대가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위험하다는 선입견으로 지역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부딪히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전문가들은 그동안 ‘원자력 발전이나 방폐장 시설이 기술적으로 안전한데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반대한다’고 자만했었다”며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안심을 시키는 데 소홀했다”고 자성했다. 그는 “방폐장 내부를 국민들께 전면 공개해 시설이 안전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종합 시운전을 통해 인수, 운반, 검사 등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의 전 과정을 반복하며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이어 “경주 지역 주민들이 방폐장이 안전하다는 걸 눈으로 보고 믿을 수 있도록 방폐장 주변 환경 관리를 용역업체 대신 지역주민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