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과 대학 등에서 열리는 저명인사와 교수들의 강연 내용을 제공 받아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3월 16일 문을 연 ‘빛고을 열린 강연방-아리바다’의 조회 수가 두 달여 만인 19일 현재 1만2900여 건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과 대학에서 운영 중인 각종 강연을 무료로 제공 받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지식공유 프로젝트로 전국 시·도 중 처음으로 시도됐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다양하고 유익한 강연이 시간적·물리적 제약으로 시민에게 널리 제공되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관련 동영상을 홈페이지(http://arribada.gwangju.go.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교양과 인문, 인권 등 3개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28편의 강연물이 실려 있다.
 
명사들의 강연이 SNS 등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조회수가 빠르게 증가하자 동참하는 유관기관도 확대되고 있다. 개설 당시 광주지역 7개 대학교가 광주시와 지식공유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광주경영자총협회와 한국산학협동연구원(키우리)도 아리바다에 강연물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광주시교육청은 검토 중에 있다.
 
김재철 광주광역시 참여혁신단장은 “아리바다가 광주를 대표하는 나눔과 공유의 온라인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리바다는 크다, 깊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아리’와 ‘바다(海)’가 합쳐진 말로 ‘큰 바다’를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열린 강연을 통해 경계의 구분 없이 많은 사람이 모여 지식과 지혜를 구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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