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00t급으론 어려워” 美, 北 시험 또 의문제기국방부 “조작된 건 아냐” 한·미간 시각차 뚜렷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이 연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위너펠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SLBM 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국방부가 SLBM이 발사된 것은 사실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양측 주장이 워낙 달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위너펠드 차장은 19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의 SLBM 시험 발사에 대해 “앞으로도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면서 “북한의 선전선동 전문가들만큼 SLBM 능력이 발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SLBM 사출 시험 자체는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며 “위너펠드 차장의 말은 북한이 높은 수준의 SLBM 기술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의미이지 시험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북한은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시험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사진 조작 등 각종 의혹이 일자 지난 11일 한민구 국방장관은 “모의탄을 갖고 사출과 점화, 로켓이 추진력을 얻는 과정을 평가해봤을 때 발사에 성공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3일에도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이 물을 가르고 나오는 장면에 바닷물 위로 엷은 분홍빛이 보이는데 정작 미사일 후미에는 진한 붉은색 불길 등이 없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무기 전문가들의 이 같은 평가는 북한이 아직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하기 위한 기술을 갖췄다는 것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SL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위해서는 발사의 하중 등을 견디기 위해 약 8000t급의 잠수함이 필요하다. 반면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은 2000t급에 불과하다. 더구나 그동안 북한은 SLBM 개발을 위해 지상에서 16번 시험발사를 했으나 실패했고, 17번째로 수중에서 사출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