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대전고검 차장검사)이 공군의 전자전 훈련시스템(EWTS) 도입 사업 관련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윤모(57) 전 SK C&C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윤 전 전무는 지난 2009년 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과 공모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사업비를 부풀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SK C&C는 EWTS 도입 관련 연구개발 업체로 사업에 참여해 일광공영 계열사에 재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으나, 실제로 연구개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합수단은 보고 있다.
SK C&C는 일광공영과 EWTS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이전에 이미 비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는 상태다.
검찰은 앞서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 권모(61) 전 SK C&C 상무와 지모 전 부장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1000억 원대 사기를 저지르는 데 SK C&C가 깊숙하게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고, EWTS 도입 당시 SK C&C 핵심 경영진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정옥근(63) 전 해군참모총장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향후 재산 추징을 위해 그의 재산을 가압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합수단은 지난 3월 정 전 총장 소유의 서울 금호동 소재 부동산에 대해 법원에 추징보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추징보전 결정을 내렸다. 정 전 총장은 총장 재직 시절 STX그룹으로부터 7억여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