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SC, 11월 제1회 대회 개최 12개국 참가… 2개조로 경기
한국 vs 일본 개막전으로 확정
美 주최 WBC와는 별개 대회


2011년을 끝으로 폐지됐던 야구 월드컵이 ‘프리미어 12’라는 새로운 형태로 부활한다. 오는 11월 제1회 대회를 치르는 프리미어 12의 개막전은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0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더 K호텔’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015 프리미어 12의 조 편성과 개막전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창설된 WBSC는 야구와 소프트볼을 관장하는 국제연맹(IF)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을 받은 기구다. WBSC가 대한야구협회가 아닌 KBO와 기자회견을 함께 진행한 건 프로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어 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예선은 6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풀 리그 형식으로 치러진다. B조 개막전은 11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한국과 일본의 격돌로 치러진다. A조 개막전은 하루 뒤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대만과 네덜란드의 게임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가 끝나면 각 조의 상위 4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전 대진은 A조 1위-B조 4위, A조 2위-B조 3위, B조 1위-A조 4위, B조 2위-A조 3위다. B조 개막전 이외의 모든 조별리그 경기와 8강전은 대만에서 진행된다. 이어 준결승부터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며, 결승전은 11월 21일 열린다.

예선 조 편성도 확정됐다. 한국(WBSC 랭킹 8위)은 1위 일본, 2위 미국, 6위 도미니카, 10위 베네수엘라, 12위 멕시코 등 강호들과 함께 B조에 배치됐다. A조는 3위 쿠바, 4위 대만, 5위 네덜란드, 7위 캐나다, 9위 푸에르토리코, 11위 이탈리아로 구성됐다.

WBSC 랭킹은 21세 이하(U-21), 18세 이하, 15세 이하, 12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대회 성적을 반영해 산출한다.

한국과 대만, 일본 등은 이번 대회에 프로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대표팀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 프리미어 12를 야구·소프트볼 올림픽 정식종목 부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산이다. 도쿄올림픽에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2019년 제2회 프리미어 12는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치러진다.

그러나 미국이 프리미어 12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WBC라는 국가대항전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4회 WBC는 오는 2017년 열릴 예정이기에 프리미어 12와 겹칠 일은 없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또 다른 국제대회를 반길 이유는 없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10월 말에 끝나는 월드시리즈 직후 소속팀 선수들이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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