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박익순)가 19일 내놓은 연구 보고서 ‘2014년 출판시장 통계-주요 출판사와 서점의 매출액, 영업이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출판사의 매출액은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7대 대형 서점(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서울문고, 영풍문고, 리브로)의 영업 이익은 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책 할인율은 대폭 축소됐으나, 출판사가 서점에 공급하는 ‘도서 공급률’에는 변화가 없어 서점의 권당 마진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건강한 출판 생태계를 위해 공급률 조정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감사 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86개 출판사와 7대 대형서점의 매출·영업 이익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86개 출판사의 2014년도 영업이익은 4051억 원으로 전년대비 2.4%(95억 원)증가했으나 총매출액은 5조5010억 원으로 1.8%(991억 원) 감소했다. 비교 가능한 71개 출판사의 매출액은 2011년부터 4년간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났다.
86개 출판사 중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곳은 47곳(54.7%)으로 증가한 출판사 (39곳·45.3%)보다 많았다. 다산북스·웅진씽크빅·김영사·해냄 등은 20∼30%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창비(-8.2%)도 줄었다. 지난해 단행본 출판사 매출액 순위 1위는 시공사였고, 이어 웅진씽크빅·문학동네·위즈덤하우스·창비·북 이십일 순이었다. 다만 86개 출판사 중 2014년에 영업이익을 낸 출판사는 모두 69개사(80.2%)로, 민음사·비룡소·문학동네·넥서스 등 10개사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도 2013년에 이어 전체 매출액이 감소(-2.0%)했으나 영업이익은 다시 흑자로 전환됐다. -1.0%였던 영업이익률도 0.8%로 올라갔다. 이에 박익순 소장은 “독서 생태계 회복을 위해 출판사와 온라인·대형서점 간 도서 공급률의 개선으로 도서 가격을 인하해 수요를 창출하고, 한시적으로 도서 구입비 세제 감면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스24가 도서정가제 시행 6개월을 맞아 시행 전후 도서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도서정가제 시행전보다 도서 판매 권수는 약 17.6% 감소하고 매출액은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간 판매 권수는 30.9%로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