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선생님한국문화영상高 맹철호 교사… 25년 취업담당 헌신 ‘신일스승상’

경기 동두천시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 맹철호(51·사진) 교사는 교직 입문 후 25년 동안 줄곧 취업 담당 교사를 맡아 학생들이 좀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취업 담당 교사로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6일 신일학원 신일스승상위원회가 주는 ‘신일스승상’을 수상했다. 맹 교사는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잘해야 학생들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생각에 늘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맹 교사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학생들을 보면 자랑스러우면서도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부모의 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문계 고교 학생들보다 일찍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들을 위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는 3개의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맹 교사는 “처음에는 그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흥미를 갖게 하려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제자들이 취업이나 창업을 하는 데 발판이 됐으면 하는 욕심까지 생긴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창업 동아리에서 고안해 낸 창업 관련 아이디어로 10개가 넘는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예전보다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교사로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일자리가 절실한 장애학생들의 취업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장애를 가진 한 제자는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지만 취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그를 볼 때마다 “선생님, 저도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 학생을 위해 맹 교사는 학교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회사를 상대로 학생의 장점을 강조하며 끈질기게 설득했다. 결국 학생은 취업할 수 있었다. 그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성실한 학생이 사회에 나가서도 비장애인들보다 더 잘해 주리라 믿었고 그러한 믿음이 회사 측에 전달돼 취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맹 교사는 “많은 학생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사회의 일꾼으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며 “제자들에게 더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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