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학살을 포함해 나치 체제의 과오를 적극적으로 반성 및 배상해온 독일이 이번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포로로 잡혔던 구소련군 생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dpa, 로이터 통신 등은 독일연방의회 예산위원회가 20일 구소련군 포로 생존자들에게 보상금 1000만 유로(약 122억 원)를 지불하기 위한 예산집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독일과 러시아 정부가 전쟁포로 생존자 수를 4000명 정도로 추산하는 만큼 한 사람에게 2500유로(305만 원)가 보상금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연방의회는 21일 예산위원회의 이번 결정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연정 소수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은 “훌륭한 단안”이라고 크게 환영했고, 좌파 야당인 녹색당 의원들도 “늦었지만, 독일의 역사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인정 행위”라고 높게 평가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경색된 독일과 러시아 관계가 이번 보상금 지급 결정으로 개선될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오애리 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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