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커브에 진입구간 짧아 위험
오는 28일 개통 예정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 나들목(IC) 통행료가 80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호원 IC 램프가 급커브 형태로 사패터널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돼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데다 의정부 방향으로만 가도록 설계돼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오후 의정부시 호원동 서울고속도로 호원 IC 공사 현장에서는 램프 구간마다 방향표시점멸등 설치공사가 한창이었다. 서울고속도로 송추 IC에서 서부순환로로 가는 램프 A와 의정부 IC에서 서부순환로로 가는 램프 B는 의정부 방향으로만 갈 수 있도록 설치돼 있었다. 램프 A, B가 서울고속도로에서 서부순환로 서울 방향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도록 일방통행식으로 설계돼 있는 데다 서부순환로 서울 방향에서 오는 차량이 서울고속도로로 올라탈 수 없도록 건설돼 의정부 IC 정체차량의 분산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 서부순환로 의정부 방향에서 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만 램프 C와 램프 D를 통해 양 방향인 의정부 IC와 송추 IC로 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서울고속도로㈜가 의정부 IC ∼호원 IC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요금을 부과하기 위해 서부순환로에 요금소를 설치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제한 속도가 표시돼 있지 않은 램프 A와 램프 D는 경사도가 높은 데다 급커브를 이뤄 매우 위험해 보였다.
사패터널 안과 입구(송추)에는 교통표지판이 없고 생태터널 지나 호원 IC 200m 앞에서 의정부시청 방향 표지판이 나타나는 등 호원 IC가 진입구간이 짧고 사패터널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있어 진입하기가 어려웠다. 1.6㎞ 거리에 불과한 의정부 IC에서 차량 행렬이 이어질 경우 호원 IC 이용차량과 뒤엉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글·사진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