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해외유입감염병은 총 1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월) 112건에 비해 35.7%가 증가했다. 지난 2012년 같은 기간의 경우 104건이었지만, 2013년 141건으로 늘었다가 2014년 소폭 줄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크게 늘었다.
특히 해외유입감염병은 주로 6∼8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면, 여름휴가 등이 포함된 후반기에는 해외유입감염병이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연도별로도 2009년의 경우 해외유입감염병에 걸린 사람은 148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335명, 2013년 494명 등으로 급증한 바 있다.
해외유입감염병의 유형은 장티푸스·세균성 이질 등 오염된 음식물 등을 섭취해 감염되는 수인성 감염병, 말라리아·뎅기열·라임병 등 모기나 벌레에 물려 감염되는 감염병, 조류인플루엔자·메르스 등 동물로부터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에는 모기를 매개로 한 뎅기열이 급증하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된 뎅기열은 2012년(1∼5월)에는 25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62건으로 크게 늘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이외에도 수인성 감염병인 장티푸스가 올해 현재 14건, 파라티푸스가 8건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장티푸스 7건, 파라티푸스 4건)에 비해 2배로 늘었다.
해외유입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 여행 시 현지 음식물은 될 수 있는 대로 익혀서 먹고 손 씻기를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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