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 당국자 잇단 회동… 그룹 재건 의지 대내외 표명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베트남 호찌민시 당서기를 만나 한국과 베트남 교류·협력 확대에 대해 협의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20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전 국무위원과 환담을 한 지 1주일 만에 또 다른 동아시아 고위 지도층 인물을 만난 것이다.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을 3년 만에 되찾은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 ‘전진 기지’ 지역 지도자를 잇달아 만남으로써 확고한 ‘그룹 재건’ 의지를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레타인하이 베트남 호찌민시 당서기를 만나 양국 간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와 기업 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베트남 측 인사 14명과 그룹 관계자 7명이 동석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와 기업 투자 확대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금호고속 인수를 필두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를 되찾는 그룹 재건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6일 금호고속 매각 주체인 IBK투자증권과 협상 끝에 금호고속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4150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 그룹 경영권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그룹 모태 계열사를 되찾은 것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 지배권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가져와야 그룹 재건이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개별 협상을 벌이고 있고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이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최초로 호찌민에 취항한 항공사”라며 “이 지역 지도자를 만나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그룹 재건 메시지를 더욱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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