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4승4무2패 4위
10경기 24득점…1위와 대등

김, 도움 1위…헌신적 플레이
주, 신인 불구 득점 공동 1위


김재성(32)-주민규(25) ‘공격 듀오’가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신생팀인 서울 이랜드FC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둘은 헌신적이면서도 놀라운 변신으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서울 이랜드FC는 28일 현재 4승 4무 2패(승점 16)로 리그 11개 팀 중에 4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10경기에 24득점의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24골은 리그 1위 상주 상무의 25골 다음으로 많다. ‘신생아’로 올해 처음 리그에 참여한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적이다. 상주 상무(6승 2무 2패·승점 20)와의 승점 차이는 4에 불과해 언제든지 선두를 넘볼 수 있다. 1위에게 주어지는 1부 리그 승강 티켓을 노려볼 수 있다.

여기엔 도움 랭킹 1위(7개)의 김재성과 득점 랭킹 공동 1위(7골) 주민규의 활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둘의 ‘배경’은 사뭇 다르다. 김재성은 국가대표 출신이다. 2010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팀에 몸을 담았다.

2005년 부천 SK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까지 9년간 1부 리그를 누볐고, 올해 초 전격적으로 2부 리그 서울 이랜드FC로 이적했다. 큰 변신이자 모험이었다.

김재성은 주장까지 맡으며 2010년 전후의 전성기를 능가하는 화려한 몸놀림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수이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에 가담해 팀의 득점력을 높이는 ‘명품 도우미’로 거듭났다. 중앙수비수 또는 풀백으로 위치를 바꿔가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도 팀으로선 큰 도움이 된다. 김재성은 “2부 리그에 있다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다”며 “1부 리그로 승격되는 게 개인적인 목표이자 팀의 목표”라고 밝혔다.

주민규의 변신은 더 놀랍다. 주민규는 태극마크는커녕 1부 리그에도 가본 적이 없다. 2013년 2부리그 고양 HiFC에 입단, 올해 3년 차 ‘신진 세력’이며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FC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올 시즌 10경기에서 7골을 쏟아내고 있다. 고양 HiFC에서는 지난 2년간 7골을 넣었다.

주민규가 활짝 날개를 편 원인은 포지션 변경. 수비수였던 주민규는 올해 서울 이랜드FC로 옮기면서 최전방 공격수라는 보직을 받았다. 마틴 레니(40) 감독의 권유였다. 레니 감독은 “주민규는 수비수를 등지고 도는 움직임이 무척 뛰어나다”며 주민규를 공격수로 전환했다.

감독의 기대에 호응하듯 주민규는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키 183㎝, 몸무게 83㎏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힘과 스피드, 정확한 슈팅도 장점이다. 주민규는 “레니 감독의 지도, 김재성 선배의 조언, 그리고 나의 절심함이 지금을 만든 것 같다”며 “나는 아직도 배우고 싶은 게 많은 신인 공격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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