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발표 무인이동체 시장 年 20% 성장
中·선진국에 가격·기술력 밀려

공공서비스 · 軍수요 활용 계획
수입 의존 심한 부품개발 지원


정부가 2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무인 이동체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한 것은 최근 미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자율주행차, 드론(무인기) 등 무인 이동체산업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 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650개의 무인 이동체 관련 기업을 육성하고, 매출 15조 원을 달성함으로써 세계시장의 10%를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인 이동체 발전 5개년 계획(2016∼2020년)’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부처에 따르면 자율 주행자동차, 드론, 수중 무인체 등 무인 이동체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251억 달러에서 10년 뒤인 2025년에 1537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20%의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미래 거대시장인 셈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신산업 성장의 핵심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무인 이동체에 대한 정부 지원체계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재 국내 소형드론 기업의 경우 가격은 중국, 기술력은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드론시장은 중국 업체인 DJI가 9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이동체산업 발전 전략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전략제품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모터·배터리·카메라 등 부품 선도업체와 정부 출연연구원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2∼3년 내 선진국을 따라잡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공공서비스와 군(軍) 수요 등을 활용해 초기시장을 만들어낸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치안·소방 등 공공수요를 통해 중소·영세업체의 사업화 기반 및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상용 드론을 군사용으로 개조한 ‘감시정찰 드론’도 시범 운용된다.

아울러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증·테스트를 위해 ‘시범도로 테스트 베드’ ‘실험도시’ 등을 구축하고 무인기 실증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규제 완화 가능 수준 등을 검증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수입의존도가 높은 레이더·영상센서·통신모듈 등 10대 핵심부품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대기업 참여를 통해 수평분업형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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