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점유율 3%로 올리기 목표… 제도 글로벌화 5대 전략 제안도 국가과학기술자문회가 29일 공개한 ‘엔지니어링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는 그간 우리 수출산업의 주력으로 꼽히던 건설·토목 및 플랜트의 핵심 영역인 엔지니어링 산업에서는 여전히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반성에서 출발한다.

자문회의는 이날 2017년까지 엔지니어링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고 고급 전문인력 1000명 양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술전문기업 100개 육성 목표를 제시했다.

그간 국내 기업이 수주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개념·기본설계 등 프로젝트 원가의 5∼1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 영역은 모두 해외 선진업체가 독점해 왔다. 시공 분야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100%) 대비 95%에 이르고 있지만 ‘돈이 되는’ 개념·기본설계 분야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5%에 불과하다.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엔지니어링 분야 점유율 역시 1.4%로, 중국(3.9%)에도 뒤처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자문회의는 엔지니어링산업 기술 역량 제고를 위해 △기술 역량 강화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고급 인력 양성 △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제도·비즈니스 환경의 글로벌화 관점의 5대 핵심 전략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이 수행실적을 높여 해외진출을 할 수 있도록 국내 공적개발원조(ODA)사업 및 다자개발은행(MDB)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입찰제도 및 불공정 관행을 개선할 방침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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