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가 포스코그룹의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고가 인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성진지오텍의 대주주였던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은 29일 구속됐다.

조윤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회장은 포스코플랜텍의 이란 공사 대금 922억 원 중 대부분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포스코그룹 관련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의 M&A(인수합병) 관련 부서 근무자들이 우선적인 소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이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정 전 회장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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