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절경으로 유명한 부산 수영구 민락 수변공원이 방문객들의 각종 무질서 및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3만3000㎡에 달하는 민락 수변공원은 부산 광안대교의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등 관광 명소로 부상해 이른 폭염에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들로 매일 수천 명∼1만 명씩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을 관할하는 부산 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에 따르면 야간에 취객들의 시비, 안전사고 등으로 112신고가 폭주하는 등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청소년들 간에 시비를 벌이다가 살인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모여드는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에다 불법주차도 극성을 부려 시내버스가 정차를 못하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 아침에는 각종 음식과 술병 등 곳곳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물들이 부패해 악취가 진동하기도 한다. 수영공간이 아닌데도 물에 뛰어드는 등 추태도 발생하고 있다. 매일 격무에 시달리며 각종 범죄 및 안전사고에 대비 하고 있는 광민지구대 김민주 순경은 “아름다운 수변공원이 일부 몰지각한 방문객들 때문에 훼손되고 다른 방문객들에게도 피해를 끼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순경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쓰레기를 깨끗이 정리하고,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는 등 시민의식이 있어야 수변공원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