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23억달러… 수입도 15.3%↓ ‘동반감소’ 올해 수출과 수입이 5개월째 연속 동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수출 하락은 1차적으로 세계 경제 불황에 따른 것이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와중에 한국 제품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구조적인 원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수출 침체 장기화에 대응한 정부와 기업들의 특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이 423억9200만 달러(약 47조182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9년 8월 20.9% 감소한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줄어든 360억72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수출액은 앞서 전년 대비 올해 1월 1.0%, 2월 3.3%, 3월 4.5%, 4월 8.0%씩 줄어 들었고 5월 들어서도 10.9%나 감소하는 등 갈수록 수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 등 수출단가 하락, 세계교역 둔화 등 부정적 수출여건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지난달 석가탄신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1일) 영향까지 겹치며 5월 수출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이 40.0% 감소한 것을 비롯해 가전(-34.7%), 선박(-33.4%), 석유화학(-22.8%), 철강(-19.2%)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은 3.3% 줄면서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미국은 7.1%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낸 ‘수출 둔화 구조적 현상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3년간 수출증가율(통관)과 실질(국민계정)수출이 모두 1970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 증가세가 크게 하락해 연평균 수출증가율(통관)은 2000∼2008년 11.9%에서 2011∼2014년 1.0%로 급락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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