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왼쪽)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왼쪽)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金 “지혜 모아 수습책 모색”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입법 독재 및 위헌 논란을 낳고 있는 국회법 개정 후폭풍과 관련, “대통령의 뜻과 당의 뜻이 다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수용 불가) 말씀하셨으면 충분한 검토의 결과로 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많은 의견과 주장이 있었다”면서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서 수습책을 잘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법 개정의 위헌성 여부에 대해 “이 부분(국회법 개정안)이 위헌인지 아닌지 판단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당 기구에서 균형감 있는 헌법학자들을 불러서 논의하겠다. 의원들도 거기에 대해서 알아야 하니 그런(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에 대해 발끈하고 나서면서 당·청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는 정국의 ‘뜨거운 감자’에 대해 침묵하던 김 대표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당 주변에서는 김 대표의 침묵에 대해 청와대와 유승민 원내대표 사이에서 거중 조정해야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기울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청와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대한 당의 노력은 평가해 주지 않는 데 대한 불만과 함께 그동안 시행령을 남발해 온 정부의 책임도 따져야 하기 때문에 말을 아껴왔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원론적인 발언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유 원내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채 발을 빼고 있다며 “비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내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국회법 개정에 찬성해 놓고도 가만히 있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김 대표는 청와대와 각을 세울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몸을 낮춰왔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는 7월쯤 미국을 방문해 의회 및 행정부 주요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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