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년간 떠돌이생활을 하며 무전취식을 일삼던 전과 36범의 노숙인이 여성용 의류를 훔쳤다가 경찰에 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월 27일 오후 10시쯤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내 지하상가 한 의료점포에서 여성용 원피스 1점을 훔친 혐의(절도) 등으로 한모(4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같은 날 또 다른 점포에서 진열대에 걸려 있던 여성용 티셔츠 1장을 점퍼 안에 몰래 착용하고 달아났다가 점포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사기·절도 등 전과 36범인 한 씨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지난 2003년부터 서울 서대문구와 강남구를 떠돌며 구걸과 무전취식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씨는 그동안 음식점과 주점에서 돈을 내지 않고 음식과 술을 먹었다가 사기 혐의로 입건된 것만 33건이나 됐지만,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 등 가벼운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가 반복된 처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범죄를 계속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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