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대책반 운영… 학교에 수학여행 자제 권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의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고 ‘3차 감염자’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학생 메르스 감염자 발생 우려에 학교 현장에 ‘초비상’이 걸렸다.
단체 생활을 하는 학교 특성상 학생 감염자가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취학 영유아 학부모들도 문화센터 수강이나 여행을 취소하고, 돌잔치를 연기하는 등 야외 활동을 극도로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이 1일 사망함에 따라 이 여성이 입원해 있던 병원 인근 사립유치원 6곳이 이날부터 5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또 이날 숨진 여성이 치료받던 병원 소재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2일 오후 ‘○○지역에 메르스 관련 환자 발생으로 감염 우려. 학생의 외부인 접촉 자제’라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해당 병원과 인접한 지역 내 또 다른 초등학교도 이날 오후 ‘○○병원에서 메르스 관련 환자가 발생했으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 손을 철저히 씻어라’는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이 학교는 3일 예정된 현장학습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3일 수련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해 학부모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고 있다.
또 최초 메르스가 발병한 B병원 인근 초등학교 한 곳은 이날부터 5일까지 휴교하기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했다. 학부모들의 우려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수학여행 등 단체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메르스 대책반’을 확대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영유아 부모들의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김모(여·34) 씨는 두 살 된 아이와 함께 듣는 문화센터 수강을 취소하기로 했다. 그는 “아이들 사이에서 메르스가 확산될지도 걱정이지만, 이곳저곳에서 강의하는 문화센터 선생님으로부터 메르스가 전파될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도 외부 활동을 해도 되는지 문의하는 등 메르스 관련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서울 마포 지역 육아 커뮤니티에 ‘haru****’ 아이디를 쓰는 한 학부모는 “영유아 놀이프로그램 여름학기 수강신청을 했는데, 메르스 때문에 취소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파반*’ 아이디를 쓰는 학부모는 “저희는 돌잔치도 연기했다”며 “놀이프로그램에 보낼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다”고 답글을 올렸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우려에 따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어린이집은 2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인형극 관람 및 농장 체험 프로그램 등 야외활동을 한 달간 전면 취소했다.
손기은·오명근·송동근 기자 son@munhwa.com
단체 생활을 하는 학교 특성상 학생 감염자가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취학 영유아 학부모들도 문화센터 수강이나 여행을 취소하고, 돌잔치를 연기하는 등 야외 활동을 극도로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이 1일 사망함에 따라 이 여성이 입원해 있던 병원 인근 사립유치원 6곳이 이날부터 5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또 이날 숨진 여성이 치료받던 병원 소재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2일 오후 ‘○○지역에 메르스 관련 환자 발생으로 감염 우려. 학생의 외부인 접촉 자제’라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해당 병원과 인접한 지역 내 또 다른 초등학교도 이날 오후 ‘○○병원에서 메르스 관련 환자가 발생했으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 손을 철저히 씻어라’는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이 학교는 3일 예정된 현장학습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3일 수련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해 학부모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고 있다.
또 최초 메르스가 발병한 B병원 인근 초등학교 한 곳은 이날부터 5일까지 휴교하기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했다. 학부모들의 우려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수학여행 등 단체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메르스 대책반’을 확대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영유아 부모들의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김모(여·34) 씨는 두 살 된 아이와 함께 듣는 문화센터 수강을 취소하기로 했다. 그는 “아이들 사이에서 메르스가 확산될지도 걱정이지만, 이곳저곳에서 강의하는 문화센터 선생님으로부터 메르스가 전파될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도 외부 활동을 해도 되는지 문의하는 등 메르스 관련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서울 마포 지역 육아 커뮤니티에 ‘haru****’ 아이디를 쓰는 한 학부모는 “영유아 놀이프로그램 여름학기 수강신청을 했는데, 메르스 때문에 취소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파반*’ 아이디를 쓰는 학부모는 “저희는 돌잔치도 연기했다”며 “놀이프로그램에 보낼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다”고 답글을 올렸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우려에 따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어린이집은 2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인형극 관람 및 농장 체험 프로그램 등 야외활동을 한 달간 전면 취소했다.
손기은·오명근·송동근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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