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지역내 초등학생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 3월부터 지역내 초등학생 5학년에 대한 척추측만증 무료 검진을 실시해 지난 5월 말까지 5개 학교 총 430명에 대한 검진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지역내 13개 초등학교 5학년 1247명에 대한 척추측만증 무료 검진을 완료할 계획이다.

척추측만증이란 허리가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의 변형으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것을 말한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사춘기 시작 전인 10세 전후에 시작돼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게 돼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구가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무료 검진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 시기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노출을 꺼려 조기발견이 쉽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구는 설명했다. 또 통증이 따로 없고 흰 각도가 10도 이상일 경우 척추측만증 진단이 내려지기 때문에 휘어짐의 정도가 낮으면 외관상 식별도 어렵다.

검진은 학생 상태에 따라 척추변형검사(등신대 검사), X선 촬영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검진 결과는 학생, 보건교사 등에게 통보되고 사후 관리가 필요한 유소견 학생의 경우 세부 진료 과정, 운동 프로그램 등을 안내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철저한 검진을 통해 척추측만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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