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져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노리고 있다. 2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가 US오픈(19일 개막)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챔버스베이 골프장에서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인 타코마 뉴스트리뷴은 우즈가 8번 홀에서 쇼트게임을 하고, 9번 홀에서 티샷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이에 앞서 우즈의 자가용 비행기도 골프장 인근 워싱턴 내로우스 공항 활주로에서 발견됐다. 부동산 중개업자로 알려진 스티브 슬로보다가 자신의 트위터에 우즈의 비행기 사진을 공개했다.
US오픈까지 보름 이상 남았고, 그에 앞서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5일 개막) 출전이 예정돼 있지만 우즈가 챔버스베이 골프장으로 먼저 간 것은 US오픈에 대한 각별한 애착 때문으로 여겨진다.
우즈는 US오픈에서 2000년, 2002년, 2008년에 우승했다. 그러나 2008년 우승 이후로는 7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따내지 못했다. 올해 성적도 엉망이다.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17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9위에 그쳤다.
우즈는 지난 5월 11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부터 US오픈을 ‘겨냥’했다. 당시 우즈는 “US오픈이 열리는 챔버스베이는 (코스 난도가 높아) 꼭 연습 라운드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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