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기 영농조합법인 위원장“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기분 좋게 체험하고 즐거워하는 모습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죠.”

메가폰을 잡고 체험행사를 총괄한 영동 금강모치마을 영농조합법인의 한영기(59·사진) 위원장은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마을에 한 번 왔다가 반해서 세 번씩이나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녀가신 분들이 다시 온다는 것은 그만큼 만족했다는 뜻이고, 우리가 인심을 잃지 않고 있다는 의미여서 거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어릴 때 이곳을 떠나 50년간의 도회지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고향에 귀농한 한 위원장은 고향사랑이 남달랐다. 그는 팜스테이 체험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수익성 확보를 통한 경제적 자립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보조 기간 3년이 지나면, 체험행사를 전담으로 진행할 사람들의 인건비도 못 줘 행사를 중단하는 마을들이 많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도 주산지였던 금강모치마을에서 주산물을 블루베리로 바꾸고 소득을 높이는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곳 블루베리는 안구건조증에 특히 좋고 농약을 치지 않아 씻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한다.

블루베리는 포도에 비해 소득도 높고 포도처럼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 아니라서 인건비도 절약된다고 한다. 마을 소득이 높아지면서 체험프로그램을 더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약 9917㎡(3000평) 이상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본인도 정신없이 바쁘지만 체험행사에 사심 없이 봉사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많은 도회지 사람들이 방문하면 블루베리 홍보도 많이 되고 가구별로 나물 등 특산물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에는 방문을 예정했던 1700여 명이 일정을 취소해 타격이 적지 않았다고도 소개했다. 넉넉한 시골 인심을 도회지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것도 한 위원장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한 위원장은 “6∼8월이면 블루베리 축제를 여는데 5000∼6000원 내고 실컷 따먹고 충분히 가져갈 수 있게 해준다”면서 “참가자들이 블루베리를 5000원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에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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