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인성 속에 국가의 행복이 달려 있다.’(키케로)
아동복지포럼의 주제발표에 나선 정창우(윤리교육학·사진) 서울대 교수는 “인성의 중요성은 오랫동안 강조돼 왔다”며 “우리의 운명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개척하기 위해서 뿐만아니라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성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일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공동체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인성의 개념 △인성교육의 지향점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개인적·사회적 실천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인성이 무엇인지, 핵심인성역량 개념과 덕목이 무엇인지 등이 정립돼야 일관된 실천을 위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미국에서 인성 및 인성 교육을 주도적 운동으로 이끈 토마스 리코나는 항상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것이 인성진흥법의 ‘인성’ 개념과 이어진다”며 “이 같은 질문 등을 종합해볼 때 인성이란 곧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는 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이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성품과 역량’이며 이를 길러주는 것이 곧 ‘인성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인성이 크게 3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지적 인성과 시민적 인성 그리고 도덕적 인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성의 기본원리를 6가지로 구분했다. 그 6가지는 △인성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조건, 인내가 필요 △인성은 전 생애에 생성 △인성과 지성은 함께 존재 △인성은 자율적인 소통 공간이 필요 △몸·마음·고전 공부의 유기적 결합 △가정·학교·공동체 간의 협력 등이다.
정 교수는 또 인성교육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올바른 행복관이 수립돼야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며 “미국의 인성교육 학자 데빈(T. Devine)은 ‘좋은 인성 계발’ ‘관계를 사랑하기’ ‘사회에 공헌하기’ 등 세 가지가 행복의 원천이라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다른 지향점으로 △삶의 목적과 바람직한 정체성 수립 △멈춤의 지혜와 기술 △심미적이고 도덕적인 정서 △직업적 윤리의식 △기본예절 △사회적 양심과 정의 등을 내놨다.
정 교수는 인성 교육의 실천 방안에 대해 “학생은 인성 교육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므로 인성 형성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지는 모두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정은 인성을 기르는 작지만 중요하고 최초이자 최고의 학교”라며 “학교와 학부모가 인성 함양을 위한 공동의 연합전선을 형성할 때, 학생들은 명확하고도 일관된 메시지를 받게 되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먼저 교사 스스로가 바람직한 인성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교과교육과정과 인성교육이 분리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는 생애 단계별 인성교육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며 시행해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지론이다. 그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인성교육진흥법은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대증적(對症的) 치료요법으로서의 인성 교육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성교육 정책 수립 및 실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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