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 산업계 휴업사태땐 경제 타격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경기 선행지표인 국내 증시가 휘청대고 있다. 메르스 충격은 증시에 이어 실물 경제로도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확산 추세를 잡지 못할 경우 내수 위축뿐만 아니라 산업생산과 수출 등에도 차질을 빚어 ‘메르스 충격파’가 한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74%) 떨어진 2063.16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며 공포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5월 20일 종가(2139.54) 대비 76.38포인트(3.57%) 하락한 수치다. 5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다시 박스권 안으로 추락했다. 특히 업종별로는 내수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필수소비재는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8.97% 떨어지며 가장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 필수소비재가 이처럼 큰 폭으로 내린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면서 화장품과 음식료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여행객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운송 업종도 이 기간에 7.68%나 하락했다. 더불어 유통(-4.76%), 레저·엔터(-5.58%) 등도 이 기간에 코스피보다 더 큰 폭으로 내렸다.

경기 선행지표인 증시가 흔들림에 따라 앞으로 메르스 여파가 국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고 주민들의 외출 자제로 소비도 줄어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스 공포는 산업 현장으로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당초 산업계는 이달의 경우 지난 5월에 비해 조업 일수가 2.5일 늘어나 생산뿐만 아니라 수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업체들이 임시 휴업을 실시할 경우 생산 실적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병철·박정민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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