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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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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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이윤기 소설 2편 번역… 이다희씨, 美 문예지에 게재소설가 이윤기의 딸인 번역가 이다희 씨가 최근 영문 문예지 ‘AZALEA(진달래)’ 8호에 부친의 작품을 번역하고 직접 소개문을 썼다. 번역한 작품은 중편 ‘나비 넥타이’와 단편 ‘방문객’이다. 이 씨는 소개문에서 “아버지는 방대한 번역 작업에 비해 몇 안 되는 장·단편을 남겼지만, 작품들은 한국문학 세계와 언어를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려 했던 그의 지치지 않는 모험 정신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고 썼다. 편집장 이영준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이윤기의 소설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동네 아저씨로부터 듣는 것 같은 독특한 서사구조를 가졌다”며 “소설을 읽은 미국의 편집자들이 다른 나라의 문학에서는 볼 수 없는 스타일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1947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이윤기는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1988년 중편 ‘숨은 그림찾기’로 동인문학상을 받았고, 그리스 로마 신화 번역과 연구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10년 8월 별세했다. 이 씨는 2005년 25세이던 당시 아버지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를 공동 번역했고, 아버지가 고인이 된 후에는 끝맺지 못한 유작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영웅 열전’의 맺음말을 쓰기도 했다.

‘AZALEA’ 8호에는 미당 서정주의 장남 서승해 씨가 아버지에 대한 회고담을 쓴 글도 실렸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가 1년에 한 차례 펴내는 ‘AZALEA’는 한국문학을 영미권에 소개하기 위해 2007년 만들어졌다. 현재 하버드대, 듀크대, 시카고대 등 미국 주요 대학의 한국문학 수업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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