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사태가 확산된 데에는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후진적 병실(病室)문화도 큰 몫을 했다. 메르스 환자들의 감염 경로를 보면 대다수가 병동과 병실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병실이 확산 통로가 된 것이다. 메르스 첫 확진 환자의 경우 공기 순환 시설이 없는 병실에서 병간호를 하는 자신의 아내에게 전파했고, 그와 같이 병실에 있던 환자와 그의 자녀들이 모두 2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한국 메르스 발생 보고서’를 통해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적절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의료는 의사나 기술, 행정 측면에서는 세계 일류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병실 문화는 부끄러울 정도다. 병원과 의사, 환자와 방문객 등 모두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 환자를 병문안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인들이 수시로 병실을 드나들고, 외부 음식 반입도 통제 받지 않는다. 환자복 차림으로 병원 밖을 돌아다니다 병균을 묻혀서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좋지 않은 꽃다발도 버젓이 병실에 들고 들어가고, 면역력이 약한 미취학 아동이나 노약자의 면회 등도 거침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경우,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입원할 경우 엄격하게 관리된다. 이에 비해 우리는 병원 경영상의 이유에다 환자들도 입원을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4~6인실이 주를 이루고, 좁은 병실에 간병인을 포함해 10여 명씩 머무른다.
이런 관행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이를 바꾸려던 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번 메르스 사태로 병실 문화 개선을 더 미뤄선 안 된다는 사실이 더 분명해졌다. 문병을 갔다가 병균에 전염되고, 반대로 환자를 위문하려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 또 다른 질병을 옮겨서야 되겠는가. 보건 당국, 병원, 환자, 가족 모두의 발상 전환이 절실하다.
한국의 의료는 의사나 기술, 행정 측면에서는 세계 일류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병실 문화는 부끄러울 정도다. 병원과 의사, 환자와 방문객 등 모두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 환자를 병문안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인들이 수시로 병실을 드나들고, 외부 음식 반입도 통제 받지 않는다. 환자복 차림으로 병원 밖을 돌아다니다 병균을 묻혀서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좋지 않은 꽃다발도 버젓이 병실에 들고 들어가고, 면역력이 약한 미취학 아동이나 노약자의 면회 등도 거침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경우,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입원할 경우 엄격하게 관리된다. 이에 비해 우리는 병원 경영상의 이유에다 환자들도 입원을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4~6인실이 주를 이루고, 좁은 병실에 간병인을 포함해 10여 명씩 머무른다.
이런 관행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이를 바꾸려던 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번 메르스 사태로 병실 문화 개선을 더 미뤄선 안 된다는 사실이 더 분명해졌다. 문병을 갔다가 병균에 전염되고, 반대로 환자를 위문하려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게 또 다른 질병을 옮겨서야 되겠는가. 보건 당국, 병원, 환자, 가족 모두의 발상 전환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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