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가속화로 국가적 비상사태 상황에 직면했다. 이런 엄중함에 비춰볼 때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에는 문제가 많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첫 확진 15일 만인 3일에야 민관합동 긴급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점검하고 현재 상황과 대처 방안에 대해 분명하게 진단한 후에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더 확산이 안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홍수로 강이 범람해 도시가 물에 잠기고 있는데 강우량을 정확하게 파악해 주민에 알리라는 식의 안이한 인식과 뒷북 대응으로,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불안(不安)을 더 키울 뿐이다.
초기 대응 실패로 시시각각 파장이 커지는 현실과 너무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확진 환자가 3일 하루에만 5명이 늘어 4일 오전 현재 35명이다. 한 대형병원 의사가 2차 감염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3차 감염자도 5명으로 늘었고, 그중 1명은 숨졌다. 격리 대상자 또한 1667명으로 급증했다. 통제가 쉽지 않은 자가(自家)격리 대상자만 1261명이다. 경기도의 한 공군기지 부사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병문안 갔던 소속 부대원 5명을 비롯한 장병 100여 명이 격리됨으로써 군(軍)도 비상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휴교·휴업을 결정한 학교·유치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일 144개였던 것이 4일엔 703개로 확대된 것이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대통령부터 이러니 부처 간의 한심한 엇박자도 나온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건 당국이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알려왔지만, 학교는 ‘경계’ 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며 “학교장이 판단해 휴업을 적극 고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직후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학교 휴업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라고 반박해 혼란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사회부총리의 존재 이유조차 의심스럽게 한다. 첫 환자 확진 바로 다음날의 질병관리본부 체육행사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부터 분명한 현실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재앙을 막기 위한 행동에 앞장서야 한다. 뒤늦게나마 이날 출범 방침이 결정된 ‘메르스종합대응 컨트롤타워’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등이 보여주기식(式)의 형식적 조직·기구로 빗나가지 않도록 만드는 일도 그중에 하나다.
초기 대응 실패로 시시각각 파장이 커지는 현실과 너무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확진 환자가 3일 하루에만 5명이 늘어 4일 오전 현재 35명이다. 한 대형병원 의사가 2차 감염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3차 감염자도 5명으로 늘었고, 그중 1명은 숨졌다. 격리 대상자 또한 1667명으로 급증했다. 통제가 쉽지 않은 자가(自家)격리 대상자만 1261명이다. 경기도의 한 공군기지 부사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병문안 갔던 소속 부대원 5명을 비롯한 장병 100여 명이 격리됨으로써 군(軍)도 비상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휴교·휴업을 결정한 학교·유치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일 144개였던 것이 4일엔 703개로 확대된 것이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대통령부터 이러니 부처 간의 한심한 엇박자도 나온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건 당국이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알려왔지만, 학교는 ‘경계’ 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며 “학교장이 판단해 휴업을 적극 고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직후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학교 휴업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라고 반박해 혼란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사회부총리의 존재 이유조차 의심스럽게 한다. 첫 환자 확진 바로 다음날의 질병관리본부 체육행사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부터 분명한 현실 인식과 비상한 각오로 재앙을 막기 위한 행동에 앞장서야 한다. 뒤늦게나마 이날 출범 방침이 결정된 ‘메르스종합대응 컨트롤타워’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등이 보여주기식(式)의 형식적 조직·기구로 빗나가지 않도록 만드는 일도 그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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