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아들도 30일 확진 판정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 사용
5월 22일 평택서 내려와 생활
접촉 의료진 등 168명 격리
보건 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북 순창까지 퍼졌다. 대전·충청권에 머물렀던 메르스 감염자 발생지역이 메르스 청정지역이던 호남권까지 확산된 것이다.
5일 전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에 사는 A(여·72) 씨가 지난 4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순창의 한 병원(의원)을 방문했다. 이후 A 씨의 며느리가 보건 당국에 신고했고,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A 씨에 대해 1차 유전자 검사를 벌인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5월 14일부터 약 8일간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에 입원한 A 씨는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했다. 평택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지만 A 씨는 5월 22일 퇴원한 후 무단으로 순창으로 내려와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병문안을 온 A 씨의 아들도 5월 30일 메르스 확진 판정(15번)을 받았다.
전북 보건당국은 4일 A 씨를 음압 병실이 있는 국가지정 병원으로 옮긴 후 관찰 중이며, A 씨와 그동안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 등 168명(밀접접촉자 135명·일상접촉자 33명)을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보건당국은 A 씨의 가검물을 재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요청해 5일 오후 메르스 양성 판정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북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경우 최초 병원 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관리 대상을 분류해 실 거주지인 순창군이나 전북도에 4일 오후까지 사전 통보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감염의심자를 관리하는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차단 대응 방식에 허점이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한편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은 순창지역에서 메르스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일부 학교가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순창지역 일부 학교는 5일 0시쯤 휴대전화로 학부모들에게 긴급 휴교령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순창읍의 A중학교는 ‘관내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 환자가 발생해 본교에서는 5일 하루 임시 휴교령을 내린다’며 ‘학생들이 가정학습을 하도록 지도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이 학교는 A 씨가 진료를 받았던 병원의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5월 22일 평택서 내려와 생활
접촉 의료진 등 168명 격리
보건 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북 순창까지 퍼졌다. 대전·충청권에 머물렀던 메르스 감염자 발생지역이 메르스 청정지역이던 호남권까지 확산된 것이다.
5일 전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에 사는 A(여·72) 씨가 지난 4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순창의 한 병원(의원)을 방문했다. 이후 A 씨의 며느리가 보건 당국에 신고했고,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A 씨에 대해 1차 유전자 검사를 벌인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5월 14일부터 약 8일간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에 입원한 A 씨는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했다. 평택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지만 A 씨는 5월 22일 퇴원한 후 무단으로 순창으로 내려와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병문안을 온 A 씨의 아들도 5월 30일 메르스 확진 판정(15번)을 받았다.
전북 보건당국은 4일 A 씨를 음압 병실이 있는 국가지정 병원으로 옮긴 후 관찰 중이며, A 씨와 그동안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 등 168명(밀접접촉자 135명·일상접촉자 33명)을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보건당국은 A 씨의 가검물을 재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요청해 5일 오후 메르스 양성 판정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북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경우 최초 병원 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관리 대상을 분류해 실 거주지인 순창군이나 전북도에 4일 오후까지 사전 통보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감염의심자를 관리하는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차단 대응 방식에 허점이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한편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은 순창지역에서 메르스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일부 학교가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순창지역 일부 학교는 5일 0시쯤 휴대전화로 학부모들에게 긴급 휴교령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순창읍의 A중학교는 ‘관내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 환자가 발생해 본교에서는 5일 하루 임시 휴교령을 내린다’며 ‘학생들이 가정학습을 하도록 지도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이 학교는 A 씨가 진료를 받았던 병원의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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