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 FIFA회계감사위원장 러시아의 2018년,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개최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다고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관계자가 언급했다.

도메니코 스칼라(스위스) FIFA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스위스 신문인 ‘존탁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월드컵 개최지 2곳에 대한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8일 영국의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칼라 위원장은 “만약 러시아와 카타르가 오로지 돈으로 표를 매수해 월드컵을 유치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개최지 선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FIFA 내부 인사가 월드컵 개최권 박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칼라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제했으나, 스위스 사법 당국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에 월드컵 개최권 무효 논란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14명의 전·현직 FIFA 임원과 스포츠마케팅 업자들을 기소한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2010년까지 카타르월드컵 유치위원회에서 미디어담당관으로 재직했던 파에드라 알마지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FBI가 모든 증거를 갖고 있다”며 “FIFA가 제프 블라터 회장을 구하기 위한 개혁조치의 하나로 카타르로부터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랍계 미국인인 알마지드는 FBI의 신변 보호를 받으며 수사에 협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IOC가 FIFA에 직접 개혁을 권고할 위치는 아니라면서도 “우리는 이번 사태(FIFA 비리)를 예의주시하면서 회원국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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