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719-7777 또는 지역번호 + 120
부산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8일 오전 부산시 방역직원들이 부산역 출구에서 열 감지 카메라로 시민들의 발열 반응을 검사하고 있다.
부산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8일 오전 부산시 방역직원들이 부산역 출구에서 열 감지 카메라로 시민들의 발열 반응을 검사하고 있다.

5월 15일 ~ 31일 사이에 ‘확진’ 병원 4곳 방문땐
보건당국 조치 기다려야 무증상도 자택격리 원칙
“가족·공동체 지키려면 스스로 절제 가장 중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병원이 전면 공개된 가운데 정부는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지 말고 콜센터 등으로 연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의료기관은 경기 평택시 평택성모병원,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대전 서구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 등 4곳이다. 보건당국은 7일 의료기관의 이름과 지역을 공개하면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병원 방문을 자제하고 콜센터 등으로의 연락 등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당국의 추적관리에서 벗어난 접촉자를 찾아내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와의 접촉이 우려되는 기간은 평택성모병원(5월 15∼29일), 삼성서울병원(5월 7일과 20일, 27∼31일), 대청병원(5월 22∼30일), 건양대병원(5월 28∼30일) 등이다. 이 중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은 응급실 안에서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보건당국은 이 기간 의료기관 방문자에 대해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절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라”며 “시·도 콜센터나 홈페이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콜센터 번호는 ‘043-719-7777’, 지방자치단체 콜센터 번호는 ‘지역번호+120’이다. 경기콜센터(031-120), 서울콜센터(02-120), 대전콜센터(042-120) 등이다.

확진자가 있는 병원을 방문했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개별적 의료기관 방문이나 외부 출입을 삼가고,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연락해야 한다. 이후 보건 요원이 즉시 연락을 취하면 시·도에서 추적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신고한 국민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 확인, 병원 방문 이력 확인 등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보건 인력이 출동해 임시격리병원으로 옮기고 검사와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 병원을 방문한 날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이후 증상이 없는 경우 자가격리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발열 등이다. 무증상자라도 자가격리가 원칙이며,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연락하면 자가격리 이후 지자체에서 1일 2회 이상 모니터링을 한다. 유증상자는 보건 요원이 구급차를 타고 가 거점 의료기관으로 옮긴다.

보건당국은 전날 명단을 공개한 나머지 20개 의료기관 방문자의 경우 메르스 확진환자가 거쳐 갔을 뿐 추가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건당국은 76번 환자가 지난 5∼6일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 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해당 기간 방문자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 메르스 관련 용어 정리 ]

◇ 음압병실 = 기압 차이를 이용해 공기가 밖에서 안으로만 들어오게 설계한 병실.

◇ 코호트 격리 = 병원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검사를 통해 양성과 음성 반응을 가려내고, 집단별로 묶어서 한 병동 혹은 병원에 격리하는 것.

◇ N95 마스크 = 특수 필터로 공기 내의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방역 대원들이 쓰는 전문 마스크. 쓰면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 2차 감염 vs 3차 감염 = 1차 감염은 첫 번째 환자가 생겼다는 뜻이다. 현 사태에서는 중동에서 메르스에 걸려 입국했던 1번 환자(68)가 이 경우다. 2차 감염은 1번 환자에게서 병이 옮은 것을 뜻한다. 이 2차 감염자가 또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면 3차 감염이다.

◇ 병원 내 감염 vs 지역사회 감염 = 특정 병원의 환자, 환자 가족, 의료진 등 병원 울타리 내에서만 병이 돌았을 경우 ‘병원 내(內) 감염’이라고 부른다. 병원을 넘어 학교나 공공장소 등 지역사회를 덮치는 경우를 ‘지역사회 감염’이라 한다.

◇ 확진환자 vs 의심환자 vs 밀접접촉자 = 확진환자는 검사를 통해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다. 의심환자는 고열과 기침 등 메르스 관련 증상이 있긴 해도 감염 여부는 아직 모르는 경우다. 밀접접촉자는 장갑 등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확진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나 확진환자와 같은 병실·검사실·외래진료실 등에 머문 경우 등을 말한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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