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수명 연장이냐, 폐로냐 갈림길에 선 국내 최장수 원전인 고리 1호기의 재가동 문제가 오는 18일에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원전 전경.  문화일보 자료사진
2차 수명 연장이냐, 폐로냐 갈림길에 선 국내 최장수 원전인 고리 1호기의 재가동 문제가 오는 18일에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원전 전경. 문화일보 자료사진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POST 2020’ 대비에 초점
화력발전 4기 건설계획 폐기

최근 전력소비 증가율 낮아져
올여름 ‘블랙아웃’ 은 없을듯


정부가 8일 국회에 제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유엔의 신 기후협약체제인 ‘POST(포스트) 2020’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정부는 전력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지난 6차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화력발전소 4기 건설 계획을 폐기하는 대신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또 전력수요가 최근 몇 년 사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올해 여름에는 지난 2011년 9월 15일과 같은 대규모 정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차 기본계획에서 동부하슬라파워 1·2호기(강원 강릉)와 영흥화력발전소 7·8호기(인천) 등 석탄 화력 4기(총3740㎿)를 제외하는 대신 오는 2026년과 2027년에 신규 원전 2기를 각각 건설키로 했다. 이번 계획에 신규로 반영된 원전 2기 건설에 총 7조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7차 기본계획은 석탄 설비 철회, 장기 가동 중인 석탄 설비 대체건설 등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정부가 파악한 2029년까지 필요한 적정 전력설비 규모는 목표 전력수요(11만1929㎿)에 적정설비 예비율 22%를 고려한 13만6553㎿다. 신규 원전이 들어설 후보지로는 ‘대진’(강원 삼척)과 ‘천지’(경북 영덕)가 우선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또 기온 변동성 확대, 설비건설 차질 등으로 인한 수급불안에 대비해 설비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전력수요 예측 시 과거 전력수급기본계획과는 달리 선진국(14개국)의 전력수요 변화 추세를 반영하고 기온 변동성을 고려하는 등 수요예측 모형을 대폭 개선했다. 정부의 목표 전력수요는 2029년 기준으로 전력소비량 14.3%, 최대전력 12%를 감축하는 수요관리 목표를 반영해 산출했다.

한편 올해 여름은 ‘블랙아웃(Black Out·대규모 정전 사태)’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최근 전력 소비 증가율은 2011년 9월 순환 단전 이후 낮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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