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오른쪽) 국제축구연맹 명예부회장이 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독일 베를린을 방문,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UEFA 회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몽준 홈페이지
정몽준(오른쪽) 국제축구연맹 명예부회장이 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독일 베를린을 방문,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UEFA 회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몽준 홈페이지
BBC 인터뷰서 밝혀 주목“블라터, 자신부터 개혁해야”
플라티니도 만나 의견 나눠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을 세계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일 로이터통신 등이 정 명예부회장의 FIFA 차기 회장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실시간 속보로 전했고, 5일 미국의 CNN에 이어 이번엔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인터뷰를 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최근 BBC와 진행한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정 명예부회장은 “전 FIFA 부회장으로서 나의 임무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것, 다른 하나는 FIFA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것이었는데 후자를 책임 있게 하지 못했다”면서 “부회장 시절 많은 FIFA 집행위원들이 제프 블라터(스위스) 회장 앞에선 겁을 먹고 해야 할 이야기를 못 하는 걸 여러 번 봤다. 아주 실망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정 명예부회장은 FIFA 개혁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개혁은 독립적인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블라터 FIFA 회장은 약 40년간 FIFA를 지배하면서 FIFA를 매우 폐쇄적인 조직으로 만들었다”며 “FIFA는 전 세계 모든 축구인에게 개방적인 조직이어야 한다. 차기 회장은 블라터 회장과는 무관한 독립적인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 명예부회장은 “블라터 회장과 제롬 발케(프랑스) 사무총장이야말로 가장 먼저 자신을 개혁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도 8일 ‘FIFA의 차기 회장, 언제 누가 될지 불확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까지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과 브라질의 축구스타 출신 지코 등 2명 등이 출마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7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UEFA 회장을 만나 FIFA의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국제축구계 인사들과의 비리로 얼룩진 FIFA를 살리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플라티니 회장을 만나 FIFA 상황과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블라터 회장의 즉각적인 업무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플라티니 회장은 중요한 문제라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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