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6·15 기념식’ 취소 서울 자전거 대행진 무산
주말 극장가 관람객 수
2주 전보다 35%나 줄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내 방역망을 차례로 무너뜨리면서 전국 각지 대형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메르스 공포’가 실로 전국을 얼어붙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단법인 김대중평화센터는 6·15 남북정상회담 15주년을 맞아 오는 9일 서울 63빌딩에서 개최하려던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민 건강이 우려된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가 7일 5000여 명의 시민과 함께 개최할 예정이던 ‘2015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도 메르스 전염 우려로 잠정 연기됐다.
수많은 관중이 모이는 체육계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됐던 17세 이하(U-17)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를 8월 말로 연기했고, 대학농구연맹도 9일로 예정된 ‘2015 남녀 대학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했다.
대한체조협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기로 했던 ‘제28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도 메르스 공포에 잠정 연기됐다. 새만금 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도 “메르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됨에 따라 7일 개최할 예정이던 대회를 9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대학 내 행사도 메르스 여파로 취소되거나 미뤄졌다. 중앙대는 지난 6일로 예정된 서울지역 입시설명회를 7월 19일로 미뤘고 오는 17일 계획된 수원지역 설명회도 7월 15일로 잠정 연기했다. 이화여대는 세계적인 유전체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과 함께 8일 개최할 예정이던 ‘유전체 의학 연구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특강도 메르스 공포에 결국 무산됐다. 경희대도 8일과 12일 예정이던 경기지역 고교 방문 입학설명회를 취소했고, 오는 19일 수원 국제캠퍼스에서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계획한 입학설명회도 잠정 연기했다.
영화업계도 메르스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주 전 주말인 지난 5월 22∼24일 극장 총 관객 수는 240만741명이었다가 5∼7일 154만8337명으로 35% 넘게 감소했다. 이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극장의 구조상 메르스 전염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던 영화 ‘연평해전’은 개봉일을 24일로 연기했다. 이 영화 배급사인 NEW는 “최근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8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 예정이었던 ‘서해 수호자 배지’ 수여식(문화일보 6월 4일자 29면 참조)과 해군 장병 대상 영화 시사회,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었던 VIP 시사회도 취소했다. 아울러 NEW에서 배급을 맡은 ‘뷰티 인사이드’도 7월 초에서 8월 이후로 개봉일을 조정했다. NEW 관계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영화들의 개봉일이 전체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현·김구철·박준우 기자 byhuman@munhwa.com munhwa.com
2주 전보다 35%나 줄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내 방역망을 차례로 무너뜨리면서 전국 각지 대형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메르스 공포’가 실로 전국을 얼어붙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단법인 김대중평화센터는 6·15 남북정상회담 15주년을 맞아 오는 9일 서울 63빌딩에서 개최하려던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민 건강이 우려된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 서울시가 7일 5000여 명의 시민과 함께 개최할 예정이던 ‘2015 하이서울 자전거 대행진’도 메르스 전염 우려로 잠정 연기됐다.
수많은 관중이 모이는 체육계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됐던 17세 이하(U-17)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를 8월 말로 연기했고, 대학농구연맹도 9일로 예정된 ‘2015 남녀 대학리그 올스타전’을 취소했다.
대한체조협회가 10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기로 했던 ‘제28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도 메르스 공포에 잠정 연기됐다. 새만금 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도 “메르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됨에 따라 7일 개최할 예정이던 대회를 9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대학 내 행사도 메르스 여파로 취소되거나 미뤄졌다. 중앙대는 지난 6일로 예정된 서울지역 입시설명회를 7월 19일로 미뤘고 오는 17일 계획된 수원지역 설명회도 7월 15일로 잠정 연기했다. 이화여대는 세계적인 유전체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과 함께 8일 개최할 예정이던 ‘유전체 의학 연구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특강도 메르스 공포에 결국 무산됐다. 경희대도 8일과 12일 예정이던 경기지역 고교 방문 입학설명회를 취소했고, 오는 19일 수원 국제캠퍼스에서 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계획한 입학설명회도 잠정 연기했다.
영화업계도 메르스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주 전 주말인 지난 5월 22∼24일 극장 총 관객 수는 240만741명이었다가 5∼7일 154만8337명으로 35% 넘게 감소했다. 이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극장의 구조상 메르스 전염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던 영화 ‘연평해전’은 개봉일을 24일로 연기했다. 이 영화 배급사인 NEW는 “최근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8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 예정이었던 ‘서해 수호자 배지’ 수여식(문화일보 6월 4일자 29면 참조)과 해군 장병 대상 영화 시사회,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었던 VIP 시사회도 취소했다. 아울러 NEW에서 배급을 맡은 ‘뷰티 인사이드’도 7월 초에서 8월 이후로 개봉일을 조정했다. NEW 관계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영화들의 개봉일이 전체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현·김구철·박준우 기자 byhuman@munhwa.com 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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