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입사원 수련회 연기
현대車, 공장 현황 긴급점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사업장을 두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이 전사적 메르스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긴급경영회의를 열어 사업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대규모 행사와 중동 출장을 자제하고 임직원 고열 체크 등 기본 수칙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르스와 관련된 중동지역 출장을 제한하고 출장을 다녀온 직원은 2주간 재택근무 후 이상증세가 없을 때만 사업장에 복귀하도록 업무지침을 정했다. 또 임직원의 체온을 수시로 체크, 부서별로 임직원의 측정 체온을 매일 보고하도록 하고 이상이 있을 시 사내 의료팀이 대응하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위험지역 출장을 제한하고 해외 출장 후 귀국한 직원들에게는 사외병원을 먼저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전북 무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신입사원 대상 하계수련대회를 연기했다. 또 지난 3일 대전 충남대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던 대학생 진로상담 행사 ‘삼성캠퍼스톡’도 미뤘다. 오는 1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계절 김치 나누기’ 봉사활동도 취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경영회의를 연 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울산공장과 화성공장 등에 급파해 대규모 사업장의 메르스 대책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각 계열사와 협력업체에도 비상대응 체계 가이드라인과 예방법 등을 숙지하도록 하고, 전사적인 교육도 시행했다.

LG그룹 계열사도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르스 증상에 대한 정보를 임직원에게 안내하고 중동지역에 대한 출장 및 여행과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을 자제할 것 등을 당부했다. 서울 서초동 우면동에 위치한 연구·개발(R&D)센터 및 평택 사업장, 구미 사업장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이천 및 청주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방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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