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노사발전硏 정면 비판 前노조위원장들과 기자회견“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졌는데 파업을 준비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울산지역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구성된 ‘울산노사발전연구원’이 한국노총의 파업 찬반투표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울산노사발전연구원(원장 김기봉·사진) 소속 회원 10여 명은 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노총이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산하 전 조직에 파업 찬반투표 지침을 지시했는데, 이는 국민과 울산시민을 배신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침몰하고 있는 울산의 기업과 경제가 사는 길은 노사가 하나 되는 것 뿐”이라며 “한국노총은 노사화합만이 노사가 영원히 살고, 울산의 경제가 부활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노사분규와 파업은 울산경제를 영원히 침몰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며 울산지역 노동계에 파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정부가 쉬운 해고, 임금삭감 등을 위한 노동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달 18일 전국 산하단위에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파업 찬반투표 지침을 내렸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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