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소재 도시의 안전과 번영을 도모하고 원전 폐로 및 해체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기장포럼’이 9, 10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본격 시작됐다. 이번 포럼은 원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로 부산 기장군 주도로 지난 2012년 창립됐다. ‘제2회 기장포럼’에는 국내 원전도시 5곳(기장, 울주, 경주, 울진, 영광)을 비롯, 미국 웨인즈보로, 영국 셀라필드, 프랑스 플라망빌, 캐나다 클레링톤, 소진 쇼어, 일본 겐카이(玄海), 히가시도리(東通), 도카이(東海), 오마에자키(御前崎), 베트남 니투언 등 7개국의 15개 도시 단체장과 원전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9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는 7개 원전도시 대표가 원전 현황, 원전사업자와 주민 간 소통체계, 발전소 운영과 관련된 정보공개방안, 원전 긴급상황 대응방안, 지자체 원전 관련 조직·전문인력 등을 발표했다. 10일에는 원자로 폐로 관련 제도와 폐로경험, 방사성폐기물 저장 현황, 원전도시의 발전방안 등을 주제로 원전소재 도시 관계자의 발표와 토론도 이어진다. 기장포럼에 참석한 세계 원전도시 대표자들은 ‘원전소재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원전 긴급 상황 대응방안 마련에도 뜻을 모을 예정이다. 기장포럼 조직위원장인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번 포럼은 원전의 안전과 지역발전 방안을 지역의 입장에서 새롭게 조명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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