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또한 지난 2010년 5월 광릉숲을 보존하기 위해 국립수목원과 함께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신청해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등재를 얻어냈으나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조례상 관리위원회 회의도 제대로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K빌리지 후보지로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 지역과 인접한 고모리 산 2번지 일대에 대해 환경영향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어떤 협의도 없었을 뿐 아니라 공문 등의 통보도 없어 전혀 모르는 상태”라고 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죽엽산 5∼6분 능선으로 지난해 골프장 건설이 취소된 생태계 우수지역인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한 기관으로서 K빌리지 입지 선정 이전에 최소한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도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조례에 따라 생물권보전지역 전이지역에 대한 관리계획을 세우고 관리위원회(위원장 행정2부지사) 회의를 연 1회 이상 개최해야 하나 지난해와 올해 한번도 소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는 2012∼2013년 광릉숲 둘레길과 특화마을을 조성하면서 수목원 내부를 통과하는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국립수목원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도는 지난 4월 자문위원회 회의 개최를 위해 후보지 발표 자료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의정부·동두천·포천·양주시에 단 한번 보낸 이후로는 구두로만 연락하고 내용과 배점기준 등을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입지 선정절차를 불투명하게 실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도 “경기도 특화산업과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정책토론회와 지난 5월 제안설명회 외에는 주민공청회 및 현지실사에 대한 어떤 공문도 없고 갑자기 입지 후보지 면적도 33만㎡에서 99만㎡로 늘리는 등 일정 기준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종중 임야 개발을 둘러싸고 입지가 고모리로 내정됐다는 의혹이 나도는 것은 도가 입지 후보지 선정 발표를 계속 연기하는 데다 자문위원회 심사 점수 및 실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K빌리지는 7000억 원 예산을 투입해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 공간과 패션·문화 융·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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