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21홈런… 공동 1위
김태군, 5경기 연속 안타쇼
양의지, LG戰 4타수 2안타
박동원· 장성우는 홈런 6개
최고령 진갑용 맹타 휘둘러
보통 프로야구에서 포수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볼 배합 등 투수 리드,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을 잡을 때 심판을 속여 스트라이크 판정을 유도하는 ‘프레이밍(일명 미트질)’, 그라운드에서 수비수들을 지휘하는 능력 등이다. 어깨가 좋고 송구가 정확해 도루까지 막아내면 금상첨화다. 체력 부담이 크기 때문에 포수는 방망이 실력이 조금 떨어져도 수비만 좋으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KBO 리그(프로야구 1군)에서 ‘포수 물방망이’는 옛말이 됐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가운데 7명(70%)이 타율 0.270 이상으로 수준급 타격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5경기가 열린 가운데 3경기에서 포수가 홈런을 때려냈다.
강민호(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에 홈런 2방을 날렸다. 팀은 7-10으로 졌지만, 강민호는 시즌 21홈런으로 에릭 테임즈(NC)와 공동 1위에 올랐다. 강민호의 시즌 타율은 0.358로, 유한준(넥센)에 이어 전체 2위다. 출루율(0.472)도 유한준에 이어 2위, 장타율(0.771)은 테임즈에 이은 2위다. 타점은 56타점으로 3위. 6월 들어서는 7경기에서 23타수 13안타(타율 0.565)로, 10타수 이상 선수 가운데 월간 타율 1위를 질주 중이다.
양의지는 10일 LG와의 잠실구장 라이벌전에서 유일하게 빛난 두산 선수였다. 두산은 1-5로 완패했지만, 양의지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팀의 유일한 점수를 뽑아냈다. 시즌 타율은 0.323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김태군(NC)도 ‘포수 전성시대’에 가세했다.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솔로 홈런 등 4타수 3안타를 치면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8경기에서 20타수 11안타(타율 0.550)로, 강민호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여기에 최고령(41세)인 진갑용(삼성)도 잠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긴 했지만, 올해 39경기에서 타율 0.324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갑용에게서 주전 포수 자리를 물려받은 이지영도 타율 0.270으로 쏠쏠한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명맥이 끊겼던 공격형 포수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다. 강민호와 양의지(홈런 10개)가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박동원(넥센)과 장성우(kt)가 홈런 6개로 충분히 시즌 10홈런 이상이 가능하다. 타율 0.270 이상 주전 포수는 7명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에는 타율 0.270 이상 주전 포수가 3명뿐이었고, 두 자릿수 홈런 포수는 강민호, 양의지와 이재원(SK) 등 3명뿐이었다. 그나마 이재원은 지명타자로 나오는 경기가 많았다. 2013년에는 강민호 혼자만 11홈런으로 홈런 10개 이상에 성공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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