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가뭄 비상대책
다목적댐 방류량 줄여 비축
내달 15일까진 부담 덜 듯


극심한 가뭄에 한강 수역 다목적댐들의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가 발전 댐 여유 물량을 내려보내 다목적댐의 용수공급 부담을 덜어주는 긴급대책을 가동했다. 저수량이 줄면서 농업용수 감축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 오는 25일쯤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전 댐을 활용하면 모내기 철인 7월 15일까지 21일가량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이날 자정부터 다목적댐과 발전용 댐을 비상 연계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화천댐 등 발전용 댐이 내보내는 물을 하류 지역 용수공급에 이용해 소양강댐·충주댐 등 다목적댐 용수공급 기한을 늘리는 것이다. 비상연계 운영이 이뤄지면 소양강댐·충주댐의 방류량을 초당 132t에서 82t으로 줄여 물을 추가로 비축할 수 있다. 댐 용수공급기준은 정상공급 환원,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개 단계다. 주의 단계에서는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줄이고 경계 단계에 이르면 농업용수를 감축해 공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금 상태라면 25일쯤부터 농업용수 감축에 들어가야 한다”며 “발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발전 댐 물량을 내려보내 주면 다목적댐들은 용수공급 부담을 덜 수 있어 물 비축 시간을 모내기 철인 7월 15일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준 소양강댐의 저수량은 7억7300만t이다. 경계 단계 저수량(7억2500만t)과 불과 4800만t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충주댐도 저수량이 6억4100만t인데 경계 단계(6억2800만t)까지 1300만t 정도만 여유가 있다. 올 1∼5월 한강수계에 내린 비의 양이 평년의 61%에 그치는 등 중부지역의 가뭄은 극에 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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